인도네시아 화산 폭발로 자카르타 공항 폐쇄, 발리는 괜찮나 (인천발 결항·환불 정리)

추석 연휴에 발리나 자카르타 갈 표를 끊어 놨는데 “인도네시아 화산”이 검색어에 올라와서 들어왔다면, 먼저 이것부터. 폐쇄된 공항은 자카르타·람풍·반둥의 6곳이고, 발리 공항은 열려 있다. 다만 발리에서도 자카르타를 오가는 편은 취소됐고, 자카르타 교민 매체 한인포스트에 따르면 오늘(6일) 인천발 자카르타 직항은 전부 결항했다. 재개 시점은 이 글을 쓰는 한국시간 6일 밤 8시 30분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적고, 현지 발표 시각은 괄호에 넣었다. 인도네시아 서부(자카르타)는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밤에 용암을 뿜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사진=2018년 10월 분화 당시 아낙 크라카타우(이번 분화 사진 아님), Adhari Arief, 위키미디어 공용, CC BY-SA 4.0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름부터 낯선데, 역사책에 나오는 그 화산이 맞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화산섬이다. 1883년 대폭발로 3만6천여 명이 숨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1927년 새로 솟아올라 ‘크라카타우의 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8년 12월에도 분화하면서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일으켜 400명 넘게 숨졌다.

이번 분화는 한국시간 5일 새벽 1시 7분(현지 4일 밤 11시 7분)부터 6일 새벽 2시 4분(현지 0시 4분)까지 25시간 연속으로 이어졌고, 6일 새벽 5시 53분(현지 3시 53분)에 30초짜리 분화가 한 번 더 있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과 호주 다윈 화산재센터 분석으로 화산재는 자카르타 쪽(북동)으로 약 6km, 수마트라·반텐 쪽으로는 약 15km 높이까지 올라갔다. 여객기가 다니는 높이(10~12km)보다 높다. 기상청은 700km 떨어진 곳에서도 굉음이 들렸다고 했다. 에너지광물자원부 지질청은 화산재가 반텐·서부자바·자카르타·람풍·벵쿨루 5개 주로 퍼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화산 당국은 경보를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3단계(시아가)로 두고 있다. 연속 분화는 끝났지만 “추가 분화 가능성이 높다”며 분화구에서 3km 밖으로 떨어져 있으라고 권고했다. 사상자와 대피령은 없다. 가장 가까운 마을이 16km 넘게 떨어져 있고, 재난청은 5일 “당장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어느 공항이 막혔나

여행자에게 중요한 건 화산보다 이 목록이다.

공항 위치 상태(6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자카르타 외곽 탕그랑 폐쇄. 인천 직항이 내리는 공항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자카르타 시내 폐쇄
라딘 인텐 2세 람풍(수마트라 남단) 폐쇄
폰독 차베 남부 탕그랑 폐쇄
부디아르토 탕그랑 쿠룽 폐쇄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반둥 정오 검사 뒤 추가 폐쇄
응우라라이(발리) 덴파사르 열려 있음. 자카르타 노선만 취소·지연

수카르노-하타 공항은 6일 새벽 3시 30분(현지 1시 30분)부터 운항을 멈췄다. 처음엔 현지 5시 30분까지였던 중단을 9시 30분으로 늘렸고, 그 사이(현지 1시 30분~9시 30분) 결항이 209편(국내선 160, 국제선 39, 화물 10), 승객 약 2만2,800명이 묶였다. 교통부는 오후 3시경(현지 13시) 기자회견에서 6곳 폐쇄를 4시간 더 늘려 저녁 7시(현지 17시)경까지로 잡았고, 항공고시보(NOTAM)에는 “최소 현지 17시 30분(한국 19시 30분)까지”로 나왔다. 그 시각이 지난 밤 8시 30분까지도 재개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선은 싱가포르행이 가장 많이 끊겼고 홍콩·시드니·암스테르담·서울·도하·쿠알라룸푸르행도 영향을 받았다. 싱가포르항공은 6일 남은 자카르타 왕복편을 모두 취소했다.

발리: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은 폐쇄 6곳에 들어 있지 않고 운영 중이다. 다만 공항 측 집계로 6일 오전 10시(현지)까지 자카르타에서 오는 5편이 취소됐고, 자카르타·할림으로 나가는 12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인천에서 발리로 바로 가는 편이면 자카르타 폐쇄와 별개지만, 화산재 방향이 바람 따라 바뀌니 출발 전날 항공사 공지를 다시 봐야 한다.

결항 표시가 가득한 공항 전광판과 기다리는 승객

인천에서 가는 사람은

한인포스트에 따르면 6일 인천발 자카르타 직항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편이 모두 결항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가 밝힌 국제선 영향 노선에도 서울이 들어 있다. 항공사별 재개 일정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앱의 운항 안내에서 편명으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 환불: 인도네시아 교통부가 “화산재로 인한 결항은 100% 환불”을 항공사에 지시했고, 공항에 나오지 말고 이메일·전화로 처리하라고 했다. 한국에서 산 표는 예약한 항공사나 여행사에 환불·날짜 변경 조건을 먼저 확인한다.
  • 대체 공항: 교통부는 케르타자티(서부자바)·아흐마드 야니(스마랑)·주안다(수라바야)를 대체 공항으로 열었다. 항공사가 회항할 수 있다는 뜻이지, 승객이 골라 타는 건 아니다. 주안다에서도 42편이 취소됐다.
  • 현지에 있다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화산재로 대기질이 나빠질 수 있으니 외출을 줄이고 나갈 땐 마스크를 쓰라고 안내했다. 재난청은 6일 비를 유도하는 인공강우와 물안개 살포로 화산재를 가라앉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출발 전 확인할 것 3가지

  1. 항공사 운항 안내 — 편명 기준. 자카르타 경유면 뒤 구간까지
  2. 현지 공항 공지 — 수카르노-하타 공항은 인스타그램으로 운항 중단을 공지해 왔다
  3. 화산 경보 단계 — 인도네시아 MAGMA(magma.esdm.go.id)에서 아낙 크라카타우 단계 확인. 3단계가 유지되는 동안은 재개돼도 다시 막힐 수 있다

오늘 오전 태풍 크로반 글에서 정리한 확인 방법과 같다. 기사보다 항공사·공항 공지가 먼저다.

정리

  •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현지 4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25시간 연속 분화, 화산재 최고 약 15km
  •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등 공항 6곳 폐쇄. 수카르노-하타에서만 6일 결항 209편·승객 약 2만2,800명
  • 폐쇄는 한국시간 6일 저녁 7시 30분까지로 예고됐고, 밤 8시 30분까지 재개 발표 없음
  • 발리 공항은 열려 있음. 자카르타를 오가는 편만 취소·지연
  • 6일 인천발 자카르타 직항 4개 항공사 결항(한인포스트). 화산재 결항은 100% 환불
  • 경보 3단계 유지, 추가 분화 가능성 높음 → 출발 전날 항공사 공지 재확인

이 글은 2026년 9월 6일 밤 8시 30분(한국시간) 기준이며, 공항 재개 여부는 시간 단위로 바뀝니다. 화산 정보는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해예방센터(PVMBG)·지질청 발표를 전한 ANTARA 통신, 공항·결항은 인도네시아 교통부·공항 운영사 발표와 로이터·AP를 인용한 KBS·한국경제·인디펜던트, 발리 공항은 ANTARA, 인천발 결항은 한인포스트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출발 전 항공사와 공항 공지를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