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자마자 귀성길에 오를 계획이라면 연휴 시작 전날 오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의 최근 5년 분석에서 연휴 전날 자동차보험 대인사고는 평상시보다 45.3% 많았다. 오후 4~6시에 피해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두 기관은 올해 9월 23일 귀성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수치는 2021~2025년 사고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사고가 이미 그만큼 늘었다거나, 23일에 같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니다. 다만 퇴근 차량과 귀성 차량이 겹치는 날, 어떤 부분을 더 살펴야 하는지 보여준다.
연휴 전날 오후 4~6시, 피해자 비중이 가장 컸다
명절 당일보다 고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날에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두 기관의 공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휴 전날 일평균 사고는 4,842건으로, 평상시 3,332건보다 1,510건 많았다. 여기서 사고는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즉 사람이 다친 사고에 관한 보험 통계다.
특히 구분할 표현은 ‘연휴 전날’이다. 추석 당일 바로 전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을 가리킨다. 보도자료가 올해 주의를 당부한 날짜도 이 기준의 9월 23일이다. 날짜를 혼동하면 같은 자료에 실린 추석 전날 수치와 뒤섞인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 피해자 비중이 20.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연휴 전날 발생한 피해자 가운데 해당 시간대가 차지한 비율이다. 그 시간에 운전하는 사람 다섯 명 중 한 명이 사고를 겪는다는 뜻은 아니다. 통행량을 나눠 계산한 위험률도 아니므로, 이 통계만으로 가장 안전한 출발 시각을 정할 수는 없다.

추석 당일은 사고 한 건당 피해자가 더 많았다
사고가 적은 날이라고 가족과 함께 타는 차의 안전까지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추석 당일 일평균 사고는 2,733건으로 평상시보다 적었다. 그러나 사고 한 건당 피해자는 평상시 1.4명에서 추석 당일 2.3명으로 늘었다. 사고의 빈도와 한 번 발생했을 때 피해를 입는 인원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두 기관은 가족·친지의 동승 영향을 짚었다. 혼자 출퇴근할 때와 달리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만큼, 운전석만 살피고 출발할 일이 아니다. 보도자료도 추석 연휴 안전수칙으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강조했다. 뒷좌석까지 착용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 이번 통계와 직접 연결된다.

사고 형태에도 차이가 있었다. 추석 당일에는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 비중이 49.1%로, 평상시 38.7%보다 높았다. 원자료는 정체 구간의 졸음운전과 안전거리 미확보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길이 막혀 속도가 낮아져도 앞차와의 간격과 운전자의 피로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출발 시각과 함께 쉴 곳도 정해두자
퇴근 뒤 바로 출발해야 한다면 시간대 하나를 피하는 것만으로 준비가 끝나지는 않는다. 출발 전에 한국도로공사 ROAD PLUS에서 이동 노선의 교통상황과 CCTV를 확인하자. 휴게소나 졸음쉼터 위치를 함께 살펴보는 편이 낫다. 과거 사고 통계는 주의할 상황을 알려주고, 현재 도로 정보는 실제 출발 계획을 조정하는 데 쓰인다.
장거리 운전을 나눠 할 예정이라면 교대할 사람이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에 들어가는지도 미리 확인할 항목이다. 두 기관 역시 출발 전 보장내용 확인을 당부했다. 운전을 나누기로 정했어도 실제 보장 범위와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한 변경과 적용 시점은 가입한 보험사에서 확인해야 한다.

귀성길에서 기억할 두 가지
이번 분석의 주의점은 연휴 전날의 사고 증가와 추석 당일의 사고당 피해 인원이다. 출발을 서두르는 날에는 교통상황과 휴식을, 가족이 함께 타는 날에는 뒷좌석을 포함한 안전띠를 챙길 필요가 있다. 귀성 계획을 세울 때 도착 예정 시각 옆에 쉬어 갈 장소도 하나 적어두자.
※ 이 글은 2026년 9월 21일 확인한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통계는 과거 5년 분석이며, 올해 특정 날짜의 사고 발생이나 개별 운전자의 위험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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