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리더기, 휴대폰 뒤에 붙이는 58g BOOX Picco 등장

책을 읽으려고 기기를 하나 더 챙기는 일이 번거로웠다면, 휴대폰 뒤에 붙이는 작은 화면이 눈에 들어올 만하다. 전자책 리더기 BOOX Picco는 약 58g, 3.97인치 흑백 화면을 갖춘 신제품이다. BOOX는 9월 28일 예약판매를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석 링 케이스다. 휴대폰과 함께 들고 다니도록 붙이는 구조다. 다만 휴대폰 부착 기능만으로 독서 앱 지원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 새 제품이 어떻게 책을 받아 읽는지, 공식 설명과 현재 판매 옵션을 함께 살폈다.

BOOX Picco 앞면과 뒷면 공식 제품 이미지
사진=BOOX 공식 프레스킷 · 제품 소개 이미지

58g의 작은 화면, 페이지는 버튼으로도 넘긴다

큰 기기를 꺼내기 번거롭다면 Picco의 세로 105.5mm 크기가 눈에 띈다. 가로는 62mm, 두께는 5.5mm다. 제조사는 카드 크기의 제품으로 소개하며, 기존 태블릿과 별도로 만든 BOOX Tiles 계열의 첫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작아진 화면에는 터치와 물리 페이지 넘김 버튼을 함께 넣었다. 프런트라이트는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하며, 글꼴·줄 간격·여백도 바꾼다. 화면은 세로와 가로를 포함해 네 방향으로 회전한다.

해상도 밀도는 235PPI다. 작은 화면에서 글을 어떻게 배치할지 조절하는 기능은 있지만, 한글 책의 실제 가독성까지 확인한 사용 후기는 아니다. 화면 크기만 보고 긴 문서나 그림이 많은 책에도 편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손에 든 BOOX Picco의 화면과 크기를 보여주는 공식 사진
사진=BOOX 공식 프레스킷 · 손에 든 제품 앞면

휴대폰에 붙이는 기능과 책을 보내는 기능은 다르다

휴대폰 뒤에 붙이면 화면이 연동되는지 궁금할 수 있지만, 공식 설명에서 자석 링 케이스의 역할은 부착과 휴대다. 책은 별도로 기기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BOOX가 안내한 전송 경로는 세 가지다.

  • 휴대폰: BOOX Tiles 앱에서 QR코드로 Picco를 연결한 뒤 파일을 올린다.
  • 웹: BOOX Tiles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파일을 보낸다.
  • USB: 컴퓨터에 연결한 뒤 웹사이트의 USB 전송 기능에서 기기 폴더를 선택한다.

휴대폰·웹 전송은 같은 와이파이 안에서 하거나 클라우드를 거친다. 자석에 붙이는 동작 자체가 책을 전송하거나 휴대폰 화면을 복제한다는 설명은 없다. 제품 사진의 부착 모습과 실제 독서 준비 과정을 나눠 봐야 하는 이유다.

BOOX Picco 뒷면을 손에 들고 보여주는 공식 사진
사진=BOOX 공식 프레스킷 · 제품 뒷면

밀리·리디를 쓴다면 파일 지원과 앱 지원부터 구분

구독 앱을 쓴다면, EPUB 지원이 곧 앱 지원을 뜻하지는 않는다. 공식 사양은 EPUB·MOBI·TXT 등의 파일 형식과 BOOX Tiles 전송 방식을 안내한다.

16GB microSD 카드가 포함되고 최대 2TB까지 확장한다. 하지만 저장공간이 넉넉하다는 설명과 특정 서점에서 산 책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은 서로 다르다.

10월 5일 확인한 공식 제품 안내에서는 밀리의서재·리디 앱 설치 지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해당 앱이 된다는 전제로 구매를 권할 수는 없다. 이미 이용 중인 서비스가 있다면 Picco에서 읽는 공식 경로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크기나 저장용량은 그다음이다.

가격은 99.99달러부터, 출하는 선택 옵션 기준

가격을 먼저 비교하고 싶다면 BOOX가 발표한 시작 가격은 99.99달러다. 10월 5일 공식 판매 정보에서도 홍콩 창고 옵션이 같은 가격으로 조회됐다. 한국 판매가나 배송비·세금까지 합친 원화 결제금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현재 홍콩 옵션에는 10월 전후 출하 예정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예약 주문이 곧바로 국내 배송으로 이어진다고 읽으면 안 된다. 실제 주문할 때는 선택한 창고의 출하 안내와 한국 배송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자석 케이스 구성도 한 번 더 볼 부분이다. 발표문은 케이스가 포함된다고 설명하지만, 제품 페이지의 기본 구성품 목록에는 케이스가 따로 적혀 있지 않다. 모든 주문에 같은 구성이 제공된다고 여기기보다 선택한 상품의 포함 내역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책 이외에는 타이머·할 일·대기화면

독서하지 않을 때도 작은 화면을 활용하고 싶다면, Picco에는 집중 타이머와 할 일 목록, 카운트다운 기능이 있다. 사진이나 그림을 대기화면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공식 발표에 포함됐다.

BOOX가 공개한 연출 이미지도 이 방향을 보여준다. 신제품의 재미는 작은 전자종이 화면을 휴대하고 꾸미는 데 있다. 스마트폰의 모든 앱을 대신하는 기기로 소개된 제품은 아니다.

Picco와 장식 소품을 함께 배치한 BOOX 공식 활용 이미지
사진=BOOX 공식 프레스킷 · 활용 연출 이미지

살펴볼 핵심은 무게보다 내가 읽는 책의 경로

작은 전자책 리더기를 찾는다면 평소 읽는 책을 가져올 수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 58g 설계는 그 조건이 맞을 때 의미가 있다. 파일을 직접 옮겨 읽는 사람과 특정 구독 앱에 의존하는 사람은 확인할 조건이 다르다.

BOOX 공식 제품 안내에서 파일 전송 방법과 현재 판매 옵션을 확인하면 된다. 휴대폰에 붙는다는 새로움 다음에, 실제 독서 방식이 맞는지를 보는 순서다.

이 글은 BOOX의 공식 발표와 2026년 10월 5일 확인한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직접 사용한 후기는 아니며 판매 옵션과 출하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자료: BOOX 9월 28일 발표 · 공식 신제품 소개